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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애플? - 라면집에서 파인애플을? 과일가게도 아니고 아이스크림집도 아닌데 파인애플이 있을 리야 없습니다. 노랗고 맛있는 것, 바로 단무지입니다. 틈새의 단무지는 직접 만드는 것이라 그 맛이 독특합니다. 달짝지근하고 아삭아삭한 틈새의 파인애플은 빨계떡으로 알알해진 입 속에서 잊지 못할 맛을 만들어냅니다.
"사건의 전모는 이랬다. 그 손님이 점심을 먹으러 중국집에 갔다. 워낙 틈새에 오래
드나들던 손님이라 무심결에 '여기 파인애플 주세요' 했다.
종업원이 지나가다 쑥 쳐다보더니 비실비실 웃고 그냥 가더라는 것이다. 기분이 나빳
지만 다시 한번 '파인애플 주세요'했다. 여전이 반응이 없자 또 종업원을 부르려는데
그제서야 '참, 여긴 중국집이지'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이게 바로 틈새 중독증세에요. 책임져요' [틈새라면도 벤처다. 김복현 저]"
 
오리방석? 오리가 앉는 방석은? 수수께기 같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물, 땀 흘리며 열심히 빨계떡에 열중하다가 한잔 들이키는 시원한 물 맛, 틈새에서는 물 한잔도 독특한 맛으로 기억됩니다.
'나 이제 오리방석 못 먹겠어요. 방귀 뀌면 어떻게요?'
'오리 뼈다구 좀 주세요.' '더워죽겠단 말이에요, 얼음 달라구요, 얼음!' 기가 막혔다. 그 손님은 뭐든 한 술 더 뜨는데 특기였다 [틈새라면도 벤처다. 김복현 저]
 
입걸레? - 입걸레는 제일 쉬운 문제 일 듯 합니다. 바로 휴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명동틈새시절에 손님들과 재미로 주고받다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언어라도 하는군요.
간혹 여자손님들에게 잔소리를 듣기로 한다. "입걸레, 얼마나 좋아, 정답고 귀엽고" '아휴, 아저씬 정말 촌스러, 우아하게 살아요, 우리' 그래서 새로 지은 이름이 '하얀 손수건'이다. 내가 듣기엔 그게 더 촌스러운데... "목이 간질간질해요.. 다시 원래대로 갑시다" 개성이 없다고 느꼈을 뿐이다.
난 음식이든 이름이든 자신만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지를 입걸레라고 하는
집은 아마 전국에, 아니 전세계에 우리집 밖에 없을 것이다.
 
돈 뺏어라, 오만원이야
돈을 뺏는다? 라면을 얼마나 먹으면 오만원이 나올까? 틈새라면 한 그릇은 삼만원입니다.
물론 o 하나를 뺀 값입니다. 돈 뺏으라는 말은 선불이란 뜻입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선불로 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틈새가족들에 대한 의리라고나 할까요? 가격에 0을 더 붙이는것은 가장 싼 음식이라는 라면 한가지에 걸고 온 자부심입니다.